안녕하세요. 우선 행운을 빕니다! 당신은 무조건 잘 될 겁니다. 두고보세요. 7년 전 취직을 위해 마련했던 정장입니다. 이 옷을 입고, 면접을 앞두고 긴장되어서 청심환을 사먹고 들어간 기억이 나네요. 연습하고 준비한 만큼은 못했지만, 열정과 간절함으로 표현이 되어 결과가 좋았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7년차 직장인입니다. 이 사회의 현실은 냉혹하지만 인간적인 면모들이 있어 그렇게 외롭지는 않습니다. 어렸을 때 그리던 나의 미래 모습은 아니지만, 나름 잘 살아남고 있어 당신도 충분히 그러리라 예상합니다.
세상은 참 빠르게 변하고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억지로 구겨넣을 때, 마침 그것을 깨달았을 때에 다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모든 것에 의미를 두려하지 말고 흘려보내는 것도 필요합니다. 운이 좋아 당신보다 일찍 태어나 이런 고민을 하는 것도 민망하네요. 당신은 훨씬 잘 해낼겁니다. 또 입을 일이 있을까봐 지금껏 보관하다가, 제 분야의 경력직용 정장은 아닌 것 같아 이제 그만 놓아주려고 합니다. 항상 자신을 최우선으로 하고 꼭 건강 챙기세요. 잘 되면 밥 사세요! :)
2022년 2월 12일
기증자 이예륜
/연구개발_한화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