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사회생활 7년차. 이제는 작아져서, 입을 경우가 별로 없어서, 하지만 왠지 모르게 버릴 수도 팔 수도 없던 제 소중한 첫 정장을 기부하려니 기분이 묘하네요. 아직도 첫 면접을 앞두고 엄마와 면접 정장을 사러 갔던 그 순간이 생생합니다. 이 정장을 입고 다른 이들은 경기 불황 속에 면접 10번 정도 떨어지는 건 보통일이라고 말하던 그 시기에 단 몇 번 만에 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운도 따랐겠지만 왠지 모르게 '거봐! 난 잘 될 운명이었어!'하고 묘하게 자신감이 차올랐습니다. 그 자신감으로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네요. 제 옷에 좋은 기운을 담아 보냅니다. '면접 뭐 별거 있나! 면접관도 옆집 아저씨인데 떨 필요 없다!' 숨 한번 크게 내뱉고 자심감 있게 면접 잘 보고 오세요. 꼭 좋은 소식이 올 거에요. 화이팅 :)♡

2022년 4월 21일
기증자 박지민/일본계 상사 근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