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정장을 입고 싶지만 입을 직장을 언제 구하게 될까 걱정만 하면서 오랜 기간 옷장에 정장을 모셔두곤 했던 나날들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직장인이 된 지도 8년이 넘어갑니다. 이제는 회사에서도 보다 편한 옷을 입고 싶어하는 제 자신을 볼 때마다 그때의 제 모습과 비교하며 웃음짓곤 합니다. 어쩌면 저는 운이 좋고 행복한 사람이겠지요. 제가 기증하는 옷을 입게 되실 이 땅의 청년도 언젠가는 반드시 추억을 곱씹으며 입가에 살며시 미소를 머금게 되는 날이 올 것을 응원합니다.
2022년 8월 2일
기증자 원종인/공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