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을 다니다 잦은 야근으로 아이를 돌보는 것이 쉽지 않아 퇴사 후 몇 년을 쉬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자라나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이지 사랑스러운 일이었지만, 일을 다시 하고픈 마음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니 손이 덜 가게 되어 틈틈이 공부해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다시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다시 시작하는게 점점 두려워지는 나이가 되어 이룬 것들이어서 더 소중했어요. 그런 순간에 함께 했던 면접 정장을 기증하며 떨리는 순간에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2022년 9월 22일
기증자 김은숙/공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