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이맘때 쯤, 전 합격 발표를 기다리는 고시생 이었고 합격의 가능성은 무척이나 낮아보였습니다. 절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가기 위해, 그리고 면접을 보기 위해 정장이 필요했지만... 합격을 기대하지 않았기에 새 정장을 산다는 것이 저에겐 무척이나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다 열린옷장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이후 시험에서 합격하여 떳떳하게 나의 정장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이틀이라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고 가진 것이 없다 느꼈을 때 도움이 되어준 열린옷장입니다. 제가 드리는 작은 보은이 또 다른 청년에게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됐으면 합니다.

2022년 10월 2일
기증자 박이정/공인회계사, 회계법인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