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옷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시는 면접자 분께.

반갑습니다. 저 또한 열린옷장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초창기 시절, 이 곳을 통해 대여 받은 옷으로 다양한 면접을 보러 다녔던 사람입니다. 그 당시 옷을 빌리며 받은 이러한 메세지로 용기를 얻었고, 인생 선배의 응원에 마음 따뜻함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저의 사이즈가 흔할 수도 있지만 당시엔 저의 사이즈를 찾지 못해서 마음에 드는 옷을 놓을 수밖에 없었는데 부디 면접자 분의 사이즈가 아닌, 옷에 마음이 들길 바랍니다. 저는 많은 면접을 보며 떨림을 느낀 적이 많이 없습니다. 정말 가고싶은 곳이라면 떨렸겠지만, 상황과 일이 맞아 갔던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면접의 떨림을 즐기는 편입니다. 내가 가고싶은 회사의 떨림을 굳이 떨치려는 것보다 즐기시며 마주할 수 있다면 면접자 분의 합격 또한 다가올거라 믿습니다.

2022년 12월 22일
기증자 어일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