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첫 정장을 구입할 때 기억이 떠오르네요. 정장 입을 일이 거의 없는 업계 특성상 캐쥬얼만 입고 다니다, 회사 동료의 결혼식에 부랴부랴 정장이며 구두, 넥타이를 사러 매장을 돌아다녔었어요. 그렇게 산 제 첫 정장은 지금 생각하면 영락없이 아저씨가 입을 법한 넉넉한 핏을 자랑했고 구두는 너무 커서 덜렁거렸으며, 처음 매 본 넥타이는 좀체 반듯한 매듭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모든게 미숙했던 제 사회생활 초창기처럼 엉성했던 그 정장대신 지금은 제 몸에 딱 맞는 맞춤 정장이 걸려 있네요. 이 정장을 빌리실 분도 앞으로 눈 감고도 모든 일을 딱딱 해치우는 만능 직원이 되어 촉망받는 인재가 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22년 12월 14일
기증자 최담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