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런 편지를 참 오랜만에 써보네요ㅎㅎ 공간이 넓어 약간 부담스럽지만 응원의 메시지를 조금이나마 적어볼까해요! 사실 예~전에 열린옷장에서 급하게 옷을 빌렸을 때는 생각보다 좋은 퀄리티에 놀라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는데요. 과연 내가 기부할 일이 있을까 싶긴 했어요. 돈 없는 취준생이 나름 단정해 보이는, 평상시에는 입지 않아 입는 횟수 대비 가격이 있는 옷을 누군가에게 줄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 근데 이런 날이 오네요. 미련도, 아쉬움도 없는! 그저 이 옷을 한 번이라도 입으신 분들의 앞날에 행복만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합니다. 점점 내가 보잘 것 없어 보이고 끝이 없을 것 같은 시간이겠지만, 이 또한 지나가고 나중에는 왜 그렇게 쫄보였나 하는 생각을 하는 날이 올거에요! 너무 멀리 보지 말고 지금 당장 앞에 있는 퀘스트들만 성실히 깨다보면 어느새 원하는 곳에 닿아있을 거에요! 화이팅하세요!!!
2022년 12월 30일
기증자 서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