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루하루가 춥고 불안했던 20대의 어느 날, 내가 뭘 하고싶은지도, 할 수 있는지도 모르며 되는대로 날려보냈던 자소서에 한 회사가 면접 기회를 준 적이 있었습니다. 정장은 커녕 티셔츠 한 장도 맘껏 사입을 수 없었던 그때, 열린옷장을 알게되어 겨우겨우 정장을 입고 면접 장소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간 면접장은 사실 지옥같았습니다. 그저 압박감에 취업의 문을 두드린 탓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을 면접관이 간파하였는지 어느정도 질문 후 적당히 면접은 서둘러 정리하였습니다. 그렇게 기숙사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얼마나 숨죽여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하고싶은 일을 찾아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한 가정의 가장으로 책임을 다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 메시지를 읽는 분도 꼭 "하고 싶은 일", 혹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으시기를, 그리고 행복한 삶의 시작을 이 정장과 부디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화이팅!

2023년 1월 21일
김환식
직무 사회복지사/서울 서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