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취업을 꿈꾸며 정장을 새로 구매한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습니다. 4년 동안 취업을 못할 줄은. 살이 15kg이나 찔 줄은 ㅎㅎ 취업 후 생각했습니다. 살을 빼서 저 옷을 입을 것이라고. 하지만 더 쪘습니다 ...
저는 깨달았습니다. 이 옷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들을 낳아 20년을 기다려 그 아이에게 물려주거나, 지금 당장 기부하는 것뿐이라는 걸. 매장에서 구매한 이후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입니다. 당신의 면접과 앞날에 행운을 기원합니다.
2023년 3월 5일
기증자 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