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일을 하고 계시는 열린옷장의 담당자님, 고맙습니다! 그리 저에게도 좋은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랑의 양복을 기증합니다. 10년 넘게 몸 담았던 직장에서 지방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부산으로 발령이 나고, 아무 연고지도 없는 부산에서 신혼살림을 차리게 됬었습니다. 그런데, 부산 지역 담당 팀장의 어마무시한 횡령사실을 알게 된 신랑이 본사에 보고를 한 뒤, 오히려 본사 임원의 협박을 받게 되었습니다. 관련자가 너무 많았던 것이지요. 거기서 타협을 하지 못하고, 결혼 한지 3개월 만에 사직을 하게 되었고, 이미 37살이라는 많은 나이에재취업의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거의 1년 가까운 백수생활과 서울로의 이사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 결국 본인의 경력과는 전혀 무관한 '영업직'에 취업을 하게 되었고, 2~3년 동안 적응하느라, 실적 쌓느라 정말 고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팀장이 되어 승승장구 하고 있는데요, 바로 이 양복을이 지금의 우리 신랑이 있을 수 있게 지탱해 준 양복들 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끈기로 자신과 맞선다면 반드시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는 그런 날이 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