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마련했던 정장이 이제는 작게 되어 기증합니다. 빼빼 말랐던 대학 시절, 집안이 불우해서 취업 면접을 앞두고도 정장 한 벌 없었습니다. 다행히 감사하게도 부모님께서 야금야금 모으신 돈으로 정장을 마련했고, 그리고 정말 좋은 친구가 정장을 선물해 줘서 덕분에 면접을 잘 보고 사회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장들은 그 때부터 중요한 자리마다 입었던 정장들입니다. 이제는 작아져서 입을 수 없지만 추억이 담긴 옷이라 아직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이 정장을 입으시고 소중한 기회를 잡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장을 기부합니다.

2023년 10월 18일
오효주
근무처 SK 하이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