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을 입고 출근하는 신랑을 위해 시원한 여름 양복을 마련해 주었더니 더 좋은 직장을 찾아 이직하여 빛을 못 본 새 양복입니다. 한 번도 걸쳐보지 않은 이 양복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만나고, 좋은 곳으로 이직한 신랑의 기운을 함께 불어넣어 주길 바랍니다. 어깨에는 자신감을, 양복 깃에는 설렘을, 주머니 안에는 희망을 담아 바라는 바를 향해 나아가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2023년 11월 23일

신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