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아 이렇게 얼굴은 모르지만 감사한 분께 편지 올립니다. 회계사 준비 한다고 몇년이 훌쩍 지나버리고 나니 어느덧 31살 신입으로 들어간다면 뽑아는 줄련지 자격증 하나 없는 제가 초라하다 느끼고 있지만 살아야 겠기에 이쪽저쪽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다녀 왔습니다. 딱히 필요하지 않아 사둔 적도 없는 정장을 사자니 부담이고 해서 최현균님의 정장을 입고 면접에 갔습니다. 이미 다른 것들도 많은 자신감을 잃어버린 제가 면접 전 옷 매무새를 다듬으며 '옷은 참 예쁘다, 깔끔하다' 생각하고 자신감을 얻고 면접장에 들어가게 되더군요. 참 좋은 일을 하셨습니다. 생각보다 면접도 화기애애하게 잘 마무리가 됐구요. 다음주 수요일이 발표인데 걱정은 되지만 그때마다 깔끔한 이 옷을 기증해주신 분께 감사의 마음이 듭니다. 저 또한 꼭 그럴 수 있길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