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둘도 없을 정도로 친하게 지내던 친구녀석 중에 평생 결혼은 못 할 것 같던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런 친구가 몇달 전 9월 초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깜짝 소식을 전해왔고, 얼떨결에 사회를 봐주기로 했습니다.
평소 제 직업과 라이프스타일상 정장 입을 일이 거의 없어서 그냥 평소대로 '정장스럽게' 입고 가서 해주면 되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리저리 알아보니 결혼식 사회 보는 자리에 설때는 정장을 갖춰 입는게 예의라고 하더군요.
친구 결혼식 핑계로 이번에 구입해볼까 하다가 여러모로 번거로워서 찾아보던 중 열린옷장을 발견하게 되었고 기증자님의 정장을 입고 친구의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힘들때나 잘나갈때나 늘 같은 모습으로 대해주었던 소중한 친구의 부부 되는 날, 기증자님의 도움으로 멋진 모습으로 함께할 수 있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