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면접이었지만 옷은 최고였습니다. 덕분에 멀끔한 사진도 남길 수 있었고, 무엇보다 면접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자신의 몸에 딱 들어맞는 옷을 찾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옷은 제게 행운과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취준생 여러분, 세상이 열린옷장처럼 호의적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가 좋건 싫건 환경에 맞춰 살아야 함은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거기에서 머문다면 온통 스트레스 뿐이겠지요. 중요한 건 그 안에서 자기를 잃지 않는 일 같습니다.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힘 내십시요!

2018년 3월 9일
대여자 김태욱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