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을 입고 면접을 보는 것은 떨렸습니다. 처음 보는 장소와 풍경 그리고 분위기... 하지만 저는 그 곳에서도 안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기증했던 그 분도 똑같은 옷을 입고, 저와 똑같이 낯선 환경 속에서 면접을 보고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이 옷을 기증하셨을테니까요. 합격자가 입었던 정장 그 생각이 저를 격려해 주었고, 반드시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굳건히 지켜주었습니다. 덕분에 처음 면접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원하는 기업에서 인턴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열린옷장의 옷은 사회초년생의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2019년 6월 27일
대여자 김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