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자님! 옷 잘 입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47세 직장인으로, 제가 다니는 성당의 성가대 발표회용으로 대여했습니다. 양복 중에 검은색이 없어서 고민 하던 차에 열린옷장을 이요하게 됐고 일면식도 없는 분과 옷 한벌로 인연을 맺게 되네요. 기증해주신 옷 덕분에 다행히 발표회도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여기 와보니 면접 시험을 준비하는 젊은이가 대다수더군요. 면접용 수트 한 벌 갖고 있지 못한 젊은이들의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고 또 그런 환경을 물려준 우리 기성 세대의 책임에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옷을 빌리러 온 손님이나 자원봉사하는 직원들이나 모두 동세대의 젊은이들로써 서로가 친절과 배려로써 서로 공감하고 위해주는 모습에서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짐도 느꼈습니다.
직접 이용해보니 요즘 같은 척박한 시대에 참 유용한 제도란 생각이 들었고 저도 기증자로 참여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정성훈님 덕분에 이런 경험을 하게 된 것이 기쁘고 다시 한번 귀하의 선의에 감사를 드립니다. 건승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