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때 동기였던 친구가 결혼식을 한다며 청첩장을 보내왔습니다.
취업 준비로 서울에 올라와 있는 저에게는 본가에 있는 정장을 가지러 가기에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었습니다. 오며 가며 차비에 곧 시험을 앞두었기에 시간적으로도 부담이더군요. 본가가 너무 멀기에 계속 고민하던 중 '열린옷장'을 알게 되었습니다. 열린옷장을 찾아가며, 처음이기에 조금 걱정하였으나 너무나 친절하신 직원분들, 그리고 기증자분들께서 기증해주신 많은 옷들에 감사하게도 멋지게 옷을 차려입고 친구의 새 출발을 축하해줄 수 있었습니다.
모두에게 너무 감사하여 그 마음을 이렇게 조그마하게 표현해봅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23일
대여자 강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