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잡힌 면접에 7kg이나 찐 나는 여름정장이 맞지 않음에 당황했다. 여름정장을 새로 구입해야하나 고민하던 찰나 '열린옷장'이라는 대여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약을 하고 옷을 보러가기 전까지도 반신반의했다. 내가 원하는, 나에게 맞는 옷이 있을까. 걱정은 사치였다. 기증자님이 주신 옷을 입고 나는 내 생애 최고의 면접을 보았다. 면접결과 기대된다. 기증자님 및 열린옷장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2020년 6월 17일
대여자 김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