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첫 면접을 보기 위해 열린옷장에 방문했습니다. 제게 잘 맞는 정장이 있을까 걱정을 조금 했었는데, 우려와 달리 너무 멋진 정장을 빌릴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순간을 함께 했던 정장을 저와 같은 청년을 위해 기꺼이 기증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오늘 면접을 보고 집에 와 옷을 정리하면서, 저 또한 얼른 직장인이 되어 내 정장을 기증하는 날이 왔으면...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이 정장이 또 다시 누군가의 손으로 가게 될텐데 참 소중한 공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D

2020년 12월 10일
대여자 김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