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감사드려요. 요즘 생활이 정말 힘들었는데 덕분에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몸도 계속 다치고 취직도 원하는대로 안되서 알바생활에 치여 하루 하루 절망적인 생각으로 지내고 있었거든요. 친척 동생 결혼소식에 즐거운 맘 보다는 친척들 보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께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할지 정말 고민스러워서 또 도망칠려고만 했어요. 열심히 하고 있겠지라고 믿어 주시지만, 살은 20kg 넘게 쪄서 둔해 보이고 이룬것도 하나 없이 허송세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실망 시켜 드릴 것 같아서 아픈 핑계를 대며 안갈려고 했었어요. 그래도 꼭 와줬으면 하는 어머니 말씀이 눈에 밟혀서 어떻게든 가야겠다 마음을 먹고 가장 중요한 정장을 구해보는데 새로 옷을 살 형편도 안되고 안 맞는 옷을 입고 가 허름한 모습 보여드리기도 그렇고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수소문 중 우연히 열린옷장을 알게 되었고 별 기대없이 간 곳에서 만난 옷이 생각보다 몸에 어울려서 좋은 마음으로 결혼식장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결혼식장에서 살 찌고 둔한 모습이 아니라 크고 듬직한 못브으로 보일 수 있었어요. 발목 골절에 인대도 다치고 손도 골절되고 그래서 이걸 핑계로 계속 집안에만 쳐박혀 있었는데 오늘 오랜만에 바깥활동을 해보니 생각보다 움직일 만하더라구요. 오늘을 터닝포인트로 다시 운동도 시작하고 열심히 살 마음이 생겼어요.
세상이 따뜻한 망므보다 이기적인 마음으로 가득찬 것 같아서 정말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따스한 사람들에 온기를 느낀 거 같아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p.s 오른손을 다쳐서 글씨가 엉망이네요 ㅠ^ㅠ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