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에 걸쳐있던 면접 일정을 결과에 상관 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열린옷장이었습니다. 치수 측정부터 시작하여 옷을 받기까지 직원분들의 친절함에 한 번 놀라고, 다양한 사이즈에 두 번 놀랐습니다. 사실 처음 방문 전에 가장 우려했던 점은 '과연 나에게 맞는 옷이 있을까?'라는 것이었습니다. 팔이 긴 편에, 발볼도 넓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첫 방문 후 그런 걱정은 말끔히 사라졌고, 두번째는 더욱 편하게 고를 수 있었습니다. 옷을 기증해주신 분들과 열린옷장 직원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다음에는 제가 기증자가 되어 많은 분들께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21년 8월 21일
대여자 김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