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기간이 길어지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면접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을 때, 대여받은 정장으로 하여금 나에게 채찍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면접은 잘 보았고, 출근일자가 정해져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과 함께 열린옷장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편지를 쓸까 말까 하던 저에게 펜을 들게해준 고마운 분들입니다. 세상에 한 발자국 나아간다는 이 기쁨을 알리게 되어서 좋습니다. 정장 빌려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2021년 10월 22일
대여자 김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