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서 보낸 4년을 마무리하기 위해 졸업사진 촬영을 하러 이 정장을 빌렸습니다. 촬영 예약 시간 때문에 아침 일찍 정장을 입고 집을 나서다보니 출근길 인파와 같이 지하철을 탔습니다. 마치 저도 깔끔한 정장을 입고 그 사람들과 같이 출근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최그에 처음으로 지원서를 넣어본 2개의 회사에서 탈락 소식을 듣고 씁쓸해 했습니다. 기증자님은 수십여번의 도전 끝에 취업에 성공하셨다는 소식을 들어 저는 아직 힘을 더 내야할 때라는 생각이 드네요. 얼른 저도 사람들과 진짜 출근길을 함께할 수 있기를 응원해주세요.

2021년 11월 1일
대여자 정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