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이 필요한 자리는 종종 생기고 있지만, 아직 구매할 만큼 자주 입게 되지도 않는 나이인지라, 누군가 내 몸에 맞는 정장을 빌려준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에 발견한 열린옷장은 제가 딱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옷을 제공해주었습니다. 기증자님들의 따뜻한 이름 덕에 저와 같은 누군가는 알맞은 가격에 알맞은 복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저 역시 누군가에게 제 옷을 필요로하는 시점에 도움이 되어주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네요.
잘 입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2월 29일
대여자 김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