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면접, 계속되는 서류 불합격에 또 아직은 취업준비 초반인지라 정장을 살 엄두도 못 냈습니다.
그러다 갑작스레 찾아온 면접 기회에 정장 걱정부터 됐습니다.
나름 정장 비슷해보이는 치마와 구두는 집에서 찾았지만 자켓이나 블라우스는 누구에게 말해야하나 고민하다 인터넷 검색으로 "열린옷장"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 옷을 입고 합격의 기쁨을, 때로는 탈람의 슬픔을 느끼셨을까요. 처음 가 보는 면접 자리였지만 여러 취업준비생들의 희노애락을 함께해준 이 옷의 기운을 받고 자신감있게 대답하고 왔습니다. 열린옷장 덕에 제 첫 사회로의 발걸음을 부푼 희망으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희망의 날개를 펼쳐보려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2월 27일
대여자 배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