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부터 외가쪽 맞이였던 저를 자주 챙겨주셨지만, 일이 바빠서 자주 뵙지만은 못했던 작안 이모께서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셨습니다.
현재 군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는 누구보다 소중한 이모였기에 꼭 결혼하는 모습을 봐야겠다고 생각했고, 휴가를 써서 나왔습니다.
제 나이가 20대 중반이라 결혼식에 가는데 마냥 편한 차림으로는 가기가 곤란할 것 같았고, 우연한 기회에 열린옷장을 알게 되어 정장을 대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정장을 입고 오늘 결혼식에 무사히 나여왔고, 오랜만에 이모를 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이렇게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년 2월 27일
대여자 하승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