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취업난에 취직도 못할 거라고 생각한지 3개월, 드디어 면졉 자리가 잡혔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온 연락, '내일 면접 보러오시지 않겠냐'는 권유. 거절할 처지가 아니기에 얼른 수락했습니다만, 취직마저 포기한 저에게 정장이 있을 턱이 있나요. 사고싶어도 통장 잔고는 10만원 남짓이라 앞길이 막막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열린옷장에서 이런 좋은 서비스를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덕분에 자켓부터 구두까지 다 잘 빌려서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비록 그 회사에서 떨어지기는 했습니다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맞이할 수 있게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런 서비스를 만들어주신 사장님도, 친절하신 봉사자님도, 그리고 옷을 기증해주시는 기증자님들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2016년 3월 18일
대여자 옥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