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를 바르고 머리를 다듬습니다. 빳빳한 셔츠와 바지, 재킷의 감촉이 낯설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어쩌자고 이 나이 먹도록 제대로 된 양복 한 벌 없었는지 면접을 망치고 이 글을 쓰다보니 조금 쓸쓸해집니다. 방금 또 면접 합격 소식을 받았습니다. 역시 사람 일은 모르네요.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베풀어주신 고마운 마음 이어받아 저도 그리 살겠습니다. 2016년 5월 13일 대여자 김한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