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나님이 기증해주신 정장을 대여한 김혜연입니다! 저는 스물 여섯, 이번 8월에 대학을 졸업합니다. 6년만의 졸업입니다.ㅎㅎ '취업'이란 막연한 놈이랑 26일 처음으로 소개팅을 했어요.
하나님이 기증해주신 정장을 예쁘게 빼 입고, 머리도 깔끔히 빗어 넘겨 묶고 설렘을, 그리고 두려움을 가득 안고 나갔죠. 결과는..ㅎㅎ 소개팅이란 몇 번 만나봐야 아는거라고 하잖아요. 저는 그에게 저를 제대로 알려주지도 못하고, 몇 번 더 만나 달라 질척이지도 못하고 그냥 끝나버렸어요. 정말 고되고 어려운 하루였어요.
과연 취업이란 무엇인지요? 하나님은 아실까요? 언제쯤 취업의 늪에서 벗어날지 모르겠어요. 벗어난다해도 이 늪에 다시 빠지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구요.ㅎㅎ 좋은 소식이 아니어서 죄송해요. 하나님.
하지만 고마워요...^^

2016년 7월 28일
대여자 김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