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에 재학중인 이동헌이라고 합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학교를 떠나고 졸업앨범을 찍기 위해 여러분들이 기증해주신 정장을 소중히 입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찍는 당일까지도 찍지 말까... 싶었습니다. 요즘은 정말 거의 안 찍거든요. 나랑 친한 사람이랑만의 추억도 안되고 비싸기만 하고 무엇보다도 졸업이 환영받지 못하는 시대이니까요. 다들 두려운데 기분좋게 사진찍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그치만, 이 곳에서 치수를 재고 기다릴 때, 포장된 정장을 받을 때, "졸업 축하드립니다" 라고 말해준 직원분까지, 행복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졸업앨범 찍기를 잘한 것 같아요^^ 덕분에 추억을 버리지않을 수 있었습니다.감사합니다!

2016년 9월 7일
대여자 이동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