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증자님. 평생직장이라 생각했던 곳에서 퇴사하여 뒤늦게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생각보다 더욱 좁기만 한 취업문 앞에 좌절하기를 반복하다보니 막상 '면접' 연락을 받고도 기대나 설렘보다는 두려움과 걱정이 더욱 앞섰습니다. 그 흔한 정장 한벌도 제대로 없는 옷장 앞에서 더욱 움츠려있던 제게 열린옷장은 새로운 도전을 향한 따뜻한 격려와도 같았습니다. '기증자님께서도 이옷을 입고 떨리는 면접을 지나.. 지금은 한 회사의 소중한 일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시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기합이 팍!!^^ 들어가면서 '나도 할 수 있다. 나도 할 수 있다'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 결과.. 저도 드디어 재취업 성공! 기증자님의 정장은.. 옷의 의미뿐만 아니라 저에게 용기, 자신감을 불어넣는 마법과도 같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016년 9월 21일
대여자 문신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