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처럼 우리는 모여서 즐겁게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제 친구는 결혼을 알렸습니다. 재수하여 친해져 매년 모이는 친구들 중 임용을 보고 초등교사가 됐긴 했지만 그래도 가장 먼저 결혼 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 친구에게 뭐라도 더 해주고 싶었습니다. 당시 아직 취준생이였던 저는 돈이 없으니 물질적으로 해줄 건 없으니 사회를 봐주기로 했습니다. 네. 상상하시는 것처럼 여러분이 기증해주신 정장을 입고 그 친구 결혼식에 멋지게 사회로 설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9월 24일
대여자 전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