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증자님! 사실 열린옷장으로 향하면서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았습니다. 몸이 작은편이 아닌지라, 맞는 옷이 있을까 조마조마 했었죠. 기증자님께서 열린옷장에 기증하신 옷을 우연히나마 제가 입게 되어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 옷을 입고 굉장히 중요한 자리에 나갔었는데, 아쉽게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ㅠㅠ 후에 이 옷을 입으실 분들을 대신해 제가 액땜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여튼, 옷 정말 잘 입었습니다! 생애 처음 입어보는 정장이었는데, 느낌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남자는 정장'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었는지, 옷을 입고 열린옷장을 나서는 순간부터 자신감이 팍팍 샘 솟았던 기억이 납니다. 기분도 남달랐구요. 옷 감사히 잘 입었습니다.
2016년 10월 15일
대여자 우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