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의류를 반납하는 당일에야 이렇게 글을 씁니다. 지방에 살고 32살 평생을 정장입어 볼 일이 드물게 지내오던 저에게 열린옷장을 너무나도 고마운 곳입니다. 또한 이 곳을 통해 기증해주신 분들께 이렇게 감사의 말씀을 전할 수 있어서 이또한 고마움입니다.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분들이지만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전해 받은 감사함을 저도 그 정장을 입고 다른 분들에게, 다른 곳에서 잘 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모쪼록 행복하고 따스한 나날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2016년 11월 8일
대여자 안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