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 방재현 씨에게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대여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서술하자면, 외삼촌에게는 두명의 남자 사촌이 있습니다. 첫째 사혼결혼식 때, 캐쥬얼하게 입고 갔는데 결혼식이 끝나고 "왜 영곤이는 양복이 없냐?"라는 뒷담이 오갔다고 합니다. 그 때 나이 24 없어도 이상하지 않을 시기인데 말이죠. 그 뒤 어머니가 상처를 받으셨는지 매년 가시던 외가에 가시지 않으시더군요. 그리고 26살이 되고, 정장을 구매하기 위해 찾던 도중 '열린옷장'을 발견하고 기억에서 잊던 도중, 둘째 사촌의 결혼식이 오게 됩니다. 정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여 구매를 미뤘는데, 결혼식 오고 어머니에게 상처를 드리기는 싫고... 기억의 저편에서 잊던 '열린옷장'을 기억하고 결혼식 전날 급하게 빌리게 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2015년 4월 12일
대여자 김영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