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공시생으로 학업에 매달리고 있는 학생입니다. 당연히 벌고 있는 돈이 없지요. 왠만한 경조사에는 참석을 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가장 친한 친구가 결혼식을 치르게 됩니다. 어릴때부터 약속한 '결혼식 사회 봐주기'를 지키기 위해, 저렴하게 정장을 대여할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 열린 옷장이었습니다. 저와 제 친구의 소중한 추억을 열린옷장과 그 기부자 분들 덕택에 또 한겹 쌓아나가는 것 같아 행복하고 감사드립니다. 잘 쓰고, 잘 반납하겠습니다.

2017년 1월 14일
대여자 배종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