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받아서 열린옷장 문을 나서는 순간, 문자가 왔어요. 기증자님께서 보내주신 편지였죠. 편지를 읽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만 같았어요. 오랜 취업준비에 많이 지치고 힘들었을 제게 힘이 되는 편지였어요. 덕분에 편안한 옷을 입고 면접을 잘 볼 수 있었고, 좋은 결과 기대하고 있습니다. 취업준비생이라는게 사람들과의 교류도 없어 자신감도 떨어지고 이 사회에서 내가 필요한 사람인지 의문이 들게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열린옷장에 가보니 모두들 친절하고 반갑게 맞아주시고 안 입는 옷 한벌로 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저도 꼭 취업해서 김경민 기증자님처럼 제 정장을 기증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도움이 되어 주셔서, 그리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년 1월 13일
대여자 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