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여행을 하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인턴 면접 일정을 통보받았습니다. 공교롭게도 귀국날이었는데, 면접을 보는 건 가능했지만 옷이 문제였습니다. 청바지에 티셔츠, 여행 복장 그대로 면접장에 갈 순 없으니까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당시에 핸드폰을 분실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약을 받아주신 열린옷장, 그리고 옷을 기증해주신 여러분 덕에 30시간을 날아와서 곧장 옷을 빌려입고 면접장에 갈 수 있었습니다. 제 첫 면접, 이 기묘한 상황에 도움 받은 열린옷장과 여러분의 옷은 제 마음속에 깊이 간직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훗날 제 옷도 열린옷장에 있기를 바랍니다.
2017년 2월 10일
대여자 윤경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