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창안님! 대여자 김보현입니다. 어제 기증해주신 정장을 입고 인턴 면접을 봤어요. 1년간 해외에 나가있어야 하는 인턴자리였는데 면접이 너무 걱정이었어요. 옷이 한벌도 없었거든요. 급하게 열린옷장에 대해 검색하고 견대로 찾아가 옷을 세번이나 갈아입을 끝에 맘에 꼭 드는 물론 몸에도 꼭 맞고요, 이 아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윗옷이 짧지 않아 좋았고, 치마가 돌아가지 않아서 너무 좋았어요. 골반이 비대칭인지 자꾸 돌아가거든요. 좋은 옷 이렇게 기증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언젠가 기증자가 되고 싶어졌어요.

2017년 2월 6일
대여자 김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