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에 입을 양복을 미리 입어보지 않고 전날 입어봤다. 살이 쪄서 품이 작고, 어깨가 좁았다. 난감했다. 그런데 얼마 전 친구들과 밥을 먹을 때 건대쪽에서 대여 한다는 말을 듣었던게 기억나 인터넷 검색으로 열린옷장을 알아내고 너무도 멋진 복장으로 졸업식을 했다. 아주 저렴한 가격에 최고 퀄리티로. 깊이 감사드리며 이 글을 쓴다.

2017년 2월 10일 강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