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보는 첫 면접은 아니었지만 제대로 된 정장을 입고 보는 처음으로 "가고 싶다"라고 느낄만한 회사의 면접이 있었습니다. 만약 기증자분들과 열린 옷장이 없었더라면 영락없이 있는 돈 없는 돈 다써서 혹은 부모님께 손을 벌려 정장을 구비했겠지요. 직장도 가지지 못한 저에게 정장이라니... 이런 사회적인 팍팍함이 절 먹먹하게 하지만 또 이 사회엔 기증자 여러분이나 열린 옷장같은 약자를 위해 일하는 곳도 있다는 걸 알기에 이런 사회에서 오늘도 웃습니다. 저의 감사하는 마음은 이 작은 종이에 다 담기진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전달됬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017년 4월 3일
대여자 정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