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여덟 늦은 나이에 사회 초년생으로 세상에 첫 발을 디디려 하니 준비해야 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그 중에서 문제는 무엇보다도 격식에 맞는 정장이었습니다. 코 앞으로 다가온 면접인데 통장잔고를 보니 새로 정장을 맞출 여력은 없고 그 때 열린옷장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덕분에 어제 생애 첫 입사면접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기증자분들과 열린옷장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안사 전합니다.

2017년 4월 12일
대여자 김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