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경험삼아 보고 오는거라고, 혹여나 떨어졌을때의 실망감을 줄이기 위해 몇 번이나 다짐하여 면접을 보았습니다. 빌린 옷의 매우새를 다듬으며 떨리는 마음을 추스리고 면접장에 들어갔지만 긴장이 쉽게 풀리지는 않더라구요. 그래도 저를 비롯해 모든 취준생들이 결과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고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기증자 분들과 열린옷장 직원분들의 마음과 기운이 이어져 꼭 빛을 발할거라 믿고 저도 힘을 내겠습니다.
2017년 5월 25일
대여자 이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