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준비하면서, 이후에는 새내기 교사로 고군분투했던 시기에 함께했던 정장과 비즈니스 캐주얼 의류들을 보냅니다. 당시 옷들을 정리하면서 그때의 마음가짐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 저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옷장에서 1년에 한두 번 나올까 말까 한 이 옷들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나보다 의미 있게 입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처음으로 기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조급하고 막막한, 마음이 힘든 시기에 열린 옷장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기증된 저의 옷을 이용하실 분께도 저의 응원이, 행운이 닿기를 바랍니다.
2024년8월7일
서희 님
중등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