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때 엄마가 사다 주신 검정 자켓.
사이즈가 작아서 입지도 못하고 엄마 생각에 버리지도 못하고 갖고만 있다가 졸업반이 되었습니다.
면접 때 한 번 입은 정장이라 비싼 돈 주고 사기가 아까워 이리저리 궁리해보다가 엄마가 사주셨던 검정자켓이 생각났습니다. 다시 또 엄마와 함께 자켓에 맞는 스커트를 사러 이리저리 다녀보다가 스커트를 사게 되었습니다. 짝이 안 맞는 정장을 입고 첫 면접 때 얼마나 떨었는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남들은 면접 때 메이크업도 하고 정장도 맞춰입고 한다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면접 때 지니고 간 것은 엄마의 사랑, 엄마의 정성이었습니다. 몇 차례 직장을 옮겼지만 저는 항상 이 정장을 입었습니다. 정장을 볼 때면 항상 어머니의 마음이 생각납니다. 청년 구직자들도 면접을 갈 때 자신을 믿어주시는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건승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