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에서 사회인으로 가장 빛나던 시기에 입었던 정장들을 후배들에게 기증합니다. 제가 한국과 독일, 홍콩, 싱가포르 본사에서 활동할 때 저를 더 가치있게 만들어주었던 정장들입니다. 저는 외국계 자동차회사에서 13년간 근무를 했었습니다. 여성 근무자가 10% 미만이던 시절, 차별 많던 그 곳에서 복장과 근태, 말투를 특별히 신경쓰며 스스로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 지켜왔습니다. 남자직원들이 담배나, 저녁 한 잔을 하러가는 시간동안 저는 더 열심히 일을 했었지요. 덕분에 빠른 승진과 고액 연봉자가 되어 회사에서 지급된 수입차와 비즈니스석으로 출장을 다니며 누구보다 확실하게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여러분의 앞날에도 찬란한 날들이 찾아오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16년 1월 27일
안윤영 / 아우디코리아 본사 (Audi Korea,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