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 해 직장인 3년차인 아직은 청년이고 싶은 김학찬입니다. 저는 이 옷에 굉장히 많은 애착이 있어요. 대학생 시절, 등록금과 생활비로 허덕이다 몇 번의 휴학을 하게 되었고, 그 기간 동안 하루 4시간씩 자며 돈을 벌었습니다. 이 정장은 그런 저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이었어요. 제 생에 첫 정장, 그것도 보통 정장보다 몇 배는 비싼 맞춤이기에 남들은 모르는 저만의 자부심이 있습니다. 지금은 배 나온 아저씨가 되어 더 이상 입을 수는 없지만, 제 20대의 열정이 담긴 이 옷을 "진짜 청년"들에게 기부하고 싶습니다. 이 옷과 함께하는 모든 일에 행복이 함께하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2월 23일
기증자 김학찬 / SK HYN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