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옷은 저의 추억과 꿈의 단면입니다. 저는 지난 17년 동안 중앙부처에서 공직자로 근무했습니다. 보다 자세히 설명드리면,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부처에서 우리나라 자본시장을 감독하고 관련 제도를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가장 보람있었던 성취는 2005년부터 3년 동안 '자본시장법'을 일일이 문구 하나하나 써서 성공적으로 제정한 것이었습니다. 이 옷은 그 시절 저와 함께 밤을 새우고, 토론하고, 고민하고, 설득하고, 웃고, 울던 시절을 보낸 저의 소중한 일부입니다. 저도 어려운 시절을 거치며 젊음을 보냈습니다. 꿈꾸는 젊은 분들이 저보다는 조금 더 나은 출발을 하시기를 바라면서, 이 옷이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이 옷은 금융분야에서 꿈을 펼치고 싶은 분께 더 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2016년 2월 3일
기증자 최원진
(직업분야 기획재정부 / JKL Partners)